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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3.04.15] 인천 올드타운 여행 | 연락골 추어마을에서 신포동 개항로까지

by 써봉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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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은 고추장 추어탕이 먹고 싶었던, 과음 다음날로부터 시작되었다. 뭘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채우러 인천 남동구까지 고고!

처가집추어탕

 
고추장 추어탕을 먹으러 간 연락골 추어마을은 경기도 시흥에 맞닿은 동네라, 집 기준으론 그렇게 멀지 않음! 이 마을에만 추어탕집이 10개 이상은 있는 듯 하다.

(전에 갔던 안골 추어탕 후기는 ⬇️️️⬇️)

[23.02.18] 김포 쇼골프 | 안골 추어탕 | 인천 대공원

새벽 출근을 뒤로 하고 유명하다는 쇼골프로 쏨!! 내 거주지에선 멀긴 하지만 유명하다기에 - 신기하게도 백을 내려놓는 컨베이어 벨트가 있당 입구가 좀 길어서 그런가?? 편하게 옮길 수 있었음

sysays.tistory.com

 

원조 처가집추어탕,
도로쪽과 가장 가까운 추어탕집이었던 것 같다.
상호명부터 왠지 맛이 없을 수 없는 느낌이!

추어탕(통) 2인분 주문,
통은 미꾸라지 통이 아님을 참고!!
주문해놓고선 아주머니에게 달려가서 물어보았다..
"혹시 미꾸라지 간거 맞죠??"

주문을 하고 매장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찐빵은 이 마을에선 후식으로 다들 주는 것 같고,
수제비도 다들 손수제비를 쓰는 것 같은데
국수랑 수제비가 추가주문이 되는걸 몰랐다..
수제비 킬러인데!

팔진 않을듯한 담금주 구경하면서 이건 뭘까.. 하는 생각도 잠시, 음식이 나왔다.

반찬들중에 유독 눈에 띄었던 푸릇한 나물이 있었는데 여쭤봤더니 벚잎나물인지.. 봄잎나물인지 잘.. 알아듣지는 못했는데 너무 꼬숩고 맛있었당! 아무래도 제철 나물인 듯!

돌솥밥에 누룽지 또한 참을 수 없지...
요즘 거의 3일1돌솥밥 하는 것 같은데 중독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뽀글뽀글

뽀글뽀글 끓여져가는 추어탕.
국수 면발은 거의 익어져서 나오기 때문에 2분정도만 끓여서 먹으라고 하셨음!
수제비는 내 기준으로 적게 들어가 있어서.. 추가 주문 할 걸 그랬다..
숙취해소에 그만인 고추장 추어탕 너무 맛있는데 내 위에 생채기가 무지막지하게 났을거다 🥹


신포동 개항로 탐방


두둑한 배를 소화시키기 위해 찾아간 곳.
신포역과 인천역에 걸쳐져있는 일제시대 가옥이 남아있는 개항로이다!
구한말 개항장 일대여서 붙여진 이름답게 그 당시에는 얼마나 개방적이었을지..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 많이 비활성화 되었겠지만 레트로한 감성을 느끼기 좋고, 인천 차이나 타운과 바로 연결되니 함께 구경가면 좋을 코스이다!!

신포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가면 어디선가 봤던 하늘에 전구들이 💡💡 보이기 시작한다!
런던에서 빅아이를 보던 그 곳이 생각나기도 하고.. 초입부분은 그렇게 일본 가옥 느낌이 보이진 않지만,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고 나오던 우정일식이 있으니 식사 장소 참고 바람!!

  • 설레빗 (소품샵)

 

보라보라 매장이 예뻐서 들어가보았다.

냉장고마그넷... 엄청 많다...
잘만 붙이면 예쁜 냉장고가 되겠는데
참고로 내 냉장고에는 자석이 안붙음 ㅜㅜ
이제와서 드는 생각인데.. 회사 파티션에 붙여놔도 좋았을 것 같은데 ?!

안경거치대인데 안경을 어떻게 거치하는질... 모르겠.. 시계는 어찌저찌 거치할 수 있을 것도 같긴 한데..

이건 진짜 사고 싶었던건데 사원증 고리!!
근데 회사에서 하고 다니면 혼날 것 같아서 못샀다..

트롤볼펜, 푸석푸석 머리카락이 주체가 안되던
그래도 시강 제대로 하는 아이템일듯!

소품샵에가면 쓸데없는(?) 물건들도 많은데 이 틀니 장난감이 그 중 하나 ㅋㅋㅋㅋㅋ 태엽을 감고 바닥에 놓으면 돌아다니면서 틀니를 딱딱딱 거린다.. 좀 .. 징글..

꽃.. 이건 볼펜도 아니고 찐 그냥 장식품인데 그래두 한꺼번에 모아놓으니 귀요미다 ㅋㅋㅋ

개항로를 여행할 수 있는 골프카트 (읭? ㅋㅋㅋ)
그냥 탈 수 있는 건 아니고, 맞은편에 보면 투어사가 있다. 아! 카트 뒤로는 개항로의 역사가 쭉 나열되어 있는데, 내가 인천시민이었다면 자부심이 뿜뿜 넘쳐날 것 같았다.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본격적인 일본 가옥이 나오기 시작, 이런 건물을 적산 가옥이라고 한다. 일본인 소유의 집이 정부에 귀속되었다가 일반인에게 분출된,,


  • 문학소매점 (서점)

 

무작정 예뻐보여서 들어간 서점, 서점이라고 일컫기엔 너무 아기자기한, 진짜 '문학소매점'이란 상호가 찰떡인 곳이었다.

문학중개점 코너는 사람들 이름(또는 별명)이 칸칸마다 붙여져 있었는데, 그분들이 사람들에게 책을 공유하는 코너인 것 같았다. 마음 따뜻한 공간 🐥

진짜 타자기인데 치는것 금지요!

책의 한구절 한구절을 다양한 양식으로 적어놨는데 특히 저 영수증 방식은 신기..! 책을 읽지 않는 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는 구절들이 좀 있었고 감동적이기도 했다는 🥺

 

  • 두손공방 '더솝' (비누가게)

한번 쓱 훑어보기 좋은 비누 공방집.

대나무가 스스로 갈라져서 비누가 자연스럽게 나와야 사용할 수 있는 컨셉의 비누, 무언가 특별하다! 선물하기에도 너무 이색적일 듯 ^^

대나무통에 들어가있지 않은 비누들도 있는데, 대나무통 안에 들어가있는 비누가 확실한 컨셉일듯!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비누들~~

  • 디디브로스 (꽃집이라고 하나 맥주도 파는)

인천사람들이 싫어(?)하는 마계인천 간판을 보고 가까이 가봤더니 딱히 간판이랄게 없어보이는 매장이었다.

개항로에 인천맥주 양조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만드는 맥주를 마실 수 있음! 디디브로스는 검색해보면 꽃집으로 나오는데, 맥주랑 와인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힙한 플레이스이기도 하다. 다음번에 가면 여유를 즐기며 다양한 인천 맥주들을 마셔보고 싶다!

  • 팟알 (카페, 빙수가게)

팥빙수를 좋아하는 내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지..!

마치 유럽에서 역사적인 건물 내부를 개조를 해서 영업을 하듯, 개항로의 건물들도 일제시대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며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았다! 팟알이 바로 그 곳이자, 국가등록 문화재이다.  일제강점기에 운영된 일본 하역회사의 사무소 건물이 바로 이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내부가 더 압살임..
개항로 근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책들과 작품들, 구입이 가능한 엽서들과 지도. 굳이 카페를 목적으로 가지 않더라도, 꼭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 구경할 거리가 한바가지!!

팥빙수를 주문하려면 내부로 한번 더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가옥에 화재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따로 떨어져서 주방을 설계했다고 함!
배가 불렀는데.. 무조건 1인 1메뉴라서 팥빙수랑 나가사키 카스테라 한조각을 시켰다. 신포만두도 먹으러 가야하는데...

드디어 나온 팥빙수랑 카스테라! 팥빙수 양이 그렇게 많지 않음. 겉엔 그냥 얼음이라 우유빙수가 아닌가? 했는데 속은 우유빙수였움!! 연유도 뿌려져 있고,, 먹으면서 걱정 걱정... 저녁먹을 배가 있어야 하는데! ㅜㅜ

  • 대불호텔 전시관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인 대불호텔, 사실 전시관으로 사용중인데 난 시간이 늦어서 못들어갔다 .. 아쉬워라!
(입장 마감 시간 : 17:30, 월요일 휴관)

  • 청실홍실 신포본점 (모밀국수와 만두 맛집)

개항로 구경을 마치고 걸어 내려와 청실홍실 본점으로 왔다. 대기 인원이 워낙 많은 곳이라, 가게 앞에 대기석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 -

내가 간 날은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운 토요일이었는데, 저녁시간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청실홍실은 인천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 프랜차이즈가 있는데 내가 간 이 곳이 바로 본점!!!

모밀국수와 통만두를 각각 하나씩 시킴!
여긴 밥종류는 없고, 면과 만두만 오로지 존재한당

만두 피가 상당히 얇음! 옆이 있는 만두와 들러붙어서 떼다보면 피가 무조건 찢어짐...! 육즙 가득~~ 사람들 먹는걸 보니 1인1판 필수던데, 내 배가 충분했다면 거뜬했을듯.

모밀국수가 나왔다!! 면 양이 많다.

모밀육수에 옆에 놓인 무즙과 파를 많이많이 넣고 쉐킷쉐킷해서 면을 담갔다 먹으면 시원한 모밀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음! 모밀국수 매니아들은 꼭 먹어봐야할 메뉴다.

오늘 다녀왔던 곳들은 볼곳 먹을곳이 많아 생각보다 시간 소모가 엄청 되는 곳이었다. 적어도 3시간정도는 잡아야 할 것 같다. 인천의 역사도 알 수 있고 레트로 감성도 느낄 수 있었던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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